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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8월 11일 토요일

시작과 끝

죽음
항구에 배 두 척이 짐을 가득 실은 채 정박해 있다. 한 척은 곧 출항하려 하고 있고, 또 한 척은 방금 입항한 것이다. 그런데 대개 들어오는 배는 환영객이 거의 없으나 떠나는 배는 환송객이 많다.

탈무드에 의하면 그것은 매우 어리석은 관례이다. 떠나가는 배의 미래는 알 수가 없다. 풍랑으로 침몰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런데 왜 성대히 환송하는 것일까? 긴 항해를 마치고 무사히 귀환하는 배야말로 커다란 기쁨이어서 성대한 환영을 베풀어야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왜냐하면 책임을 완수했기 때문이다.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어린아이가 태어나면 모두 축복한다. 그것은 마치 배가 항해에 나서는 것과 같다. 그 아이의 미래에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는 일이다. 병으로 죽을지도 모르는 일이며, 장래에 그는 흉악범이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람이 죽었을 때, 그가 일생동안 한 일이 확실하다면 그는 긴 항해를 마치고 돌아온 배와 같다. 그때야 말로 모든 사람들이 그를 축복해 주어야 할 것이다.

- 탈무드 중에서

이 글에서는 항해를 마치고 온 배에 죽음을 비유하며 그 의미를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이 비유에서 인생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시작과 끝에 대해 생각해본다. 개인적으로는 시작보다는 끝을 좋아한다. 그런데 완전한 끝은 또 다른 새로운 시작이기 때문에, 끝 무렵을 좋아한다. 방학으로 치면 끝나기 일주일 전쯤부터? 하루 중에는 저녁놀의 끝무렵. 계절 중에는 늦가을.

사실 좋다기보다는 아련히 슬프다 하는게 정확하나? 끝은 아쉬우니까. 펑펑 울 정도는 아닌, 좀 슬픈 영화를 보고 난 그런 기분?

이런 걸 좋아하는 건 내가 도전적, 진취적이지 못해서일까? 여튼 인생의 황혼기에 누군가와 함께 같이 지내온 날들을 후회없이 되돌아볼 수 있으면 좋겠다.

2007년 6월 12일 화요일

생각의 정리와 블로그

지금까지 개인적인 생각은 PDA를 통해 정리했고, 남들의 글은 PDA와 PC를 통해서 정리해왔다. 여기에 이번에 블로그를 추가했다. PDA는 언제나 갖고 다니기 때문에 잊어버리기 전에 바로 정리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글이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정리하기엔 무리가 있다. 그리고 블로그의 태그 기능은 정리된 내용이 많아질 수록 더 빛을 발휘할 것 같다. 그리고 구글 블로그를 버리려 했으나 기본적으로 더 마음에 들고, 또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그럴 수 없었다. GMail과의 연동부분도. 결론은 둘 다 활용하자. (헛수고긴 하지만 내가 좀 더 바쁘면 되지...)

이렇게 여러 가지의 기록도구를 사용하다 보면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정리가 필요하다. 여튼 계속 해보며 차차 수정해나가자.

  • 일상에서 드는 생각 - 기본적으로 PDA에 정리 > 블로그에는 좀 더 살을 붙혀서 (구글 블로그 활용: 편집성 좋음)
  • 책을 읽다 드는 생각 - 위와 동일
  • 기억하고 싶은 책의 구절 및 그에 대한 의견 - PDA 정리 > 나중에 블로그(구글)에 정리
  • PDA 상의 기사, 글 - PDA 워드에 정리 > 블로그(구글)에 복사
  • 인터넷 상의 기사 - 블로그(구글)에 정리 > 블로그(네이버)에 복사
  • 다른 블로그(특히 네이버)의 글 - 블로그(네이버)에 정리 > 블로그(구글)로 복사
  • 음악, 동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 두 개의 블로그 각각에 정리
  • 지금까지 PDA 상에 기록된 내용들 - 블로그(구글) 상에 차차 정리 > 블로그(네이버)로 복사

간단히 정리하면 자잘한 것은 PDA 에, 정리된 내용이나 PDA에 기록하기 어려운 것은 블로그를 사용하자. 블로그는 기능은 좀 부실해도 구글이 우선이며, 불가피한 것만 네이버로 정리. 결국엔 두 블로그가 같은 내용이 될 수 있도록.

최종적으로는 PDA 상의 재료들이 블로그 상에 정리되는 형식으로 하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