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언론 “메르코수르 차원 에너지대책” 촉구
아르헨티나에서 천연가스 및 전력 공급 부족사태가 계속되면서 최소한 300개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다고 브라질 언론이 6일 보도했다.
브라질 언론은 아르헨티나 산업연맹 관계자의 말을 인용, “에너지 부족으로 인해 이날 현재 최소한 300개 공장이 가동을 멈췄으며, 4천여개 공장이 에너지 공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4천여개 공장들도 하루 한 차례 이상 생산설비가 멈춰서는 등 사실상 가동중단 단계에 들어가고 있어 생산활동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헨티나에서는 현재 하루 1만8천㎿의 전력이 필요하지만 실질적으로 공급되는 전력량은 1만6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천연가스의 경우도 2천500만㎥ 이상이 부족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브라질 정부가 전날 하루 평균 3천만㎥인 볼리비아산 천연가스 수입량 가운데 100만㎥를 아르헨티나로 직접 보내도록 하고, 전력 공급량도 현재의 하루 평균 700㎿에서 이번 주말부터는 1천100㎿ 수준으로 늘리기로 하는 등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나 역부족인 상태다.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전력 및 가스 공급은 일반 가정에 대해 우선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에너지 부족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세를 유지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에너지 부족 상황이 한계를 넘고 있다”면서 대규모 절전 사태가 초래돼 경제에 큰 부담을 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현재의 경제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간 35억달러 정도의 투자를 통해 전력, 천연가스, 디젤 등 에너지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대안도 제시하고 있다.
브라질 언론은 볼리비아 정부의 에너지 산업 국유화 선언 이후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 등 다국적 기업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투자가 축소되면서 천연가스 생산량이 감소한데다 강우량 부족으로 인한 수력발전소 전력 생산량 감소, 추위에 따른 에너지 소비 증가 등이 아르헨티나의 에너지 위기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브라질 언론은 이와 함께 에너지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해 아르헨티나 외에 브라질에서도 빠르면 2008년 중 또는 2010~2012년 사이 대규모 에너지 부족사태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에 칠레와 볼리비아까지 합친 확대된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차원에서 석유, 천연가스, 전력 등 에너지 문제 전반에 대한 해결책이 모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연합뉴스 2007.07.07 08:19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