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회 토목·건축대상 환경·에너지시설 / 최우수상 삼환기업 `양양 양수발전소`◆
토목과 건축 분야에서 전통의 명문인 삼환기업은 올해 9월 12일 종합 준공한 강원도 양양 양수발전소로 2006년 토목건축대상 환경ㆍ에너지 부문 최우수상 영예를 안았다.
양수발전소는 댐에 가둔 물을 지하관로로 흘려 전력을 얻는 발전소로 발전소 기동과 출력조정이 신속해 다른 발전소에 비해 전력계통 신뢰도가 높다.
실제 발전 원료별 최대 출력 도달시간을 비교하면 △양수 3분 △가스터빈 30분 △복합 1.5시간 △유연탄 4시간 △원자력 24시간으로 양수발전이 월등히 뛰어나다.
삼환기업 관계자는 "발전시 심야전력을 사용하므로 대형 발전소 이용률과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양양 양수발전소는 삼환기업과 삼성물산이 공동 시공하고 설계감리는 삼안, 주기기제작은 두산중공업이 맡았다.
공사는 93년 건설기본계획이 확정된 지 14년, 96년 본공사에 착수한 지 10년 만에 마무리돼 `대역사`로 불릴 만하다.
발전소는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영덕리에 있는 하부댐과 발전소,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에 위치한 상부댐으로 나뉘어 있다.
시설용량 100만kW에 최대 낙차가 무려 819m에 이른다.
공사비는 총 9324억원이 들었는데 국내 자본 8611억원에 외국 투자자본도 713억원(6469만달러)이 투입됐다.
주시공사인 삼환기업측은 대규모 발전소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이미 작년 6월 말 상ㆍ하부댐 준공을 마쳤지만 꾸준히 시운전을 하면서 동작상황을 점검해 25kW급 4기 발전기기를 성공적으로 설치할 수 있었다.
삼환기업이 자랑하는 발전소 건설 효과는 크게 3가지다.
먼저 환경친화적인 방법으로 대량의 발전 능력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양양발전소는 한 해 19억kWh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는 하루 최대 50만kWh 전력 생산능력을 가진 유연탄발전소를 158일 연속으로 가동해야 확보할 수 있는 전력이다.
100% 수입에 의존하는 화력발전소 가동용 천연자원을 한 해 310억원가량 아낄 수 있는 전력량이기도 하다.
상대적으로 발전이 낙후된 지역경제를 발전소가 활성화했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삼환기업 현장 관계자는 "직접 공사비 집행 이외에도 건설현장 주변에서 한 해 6억원이 넘는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발생했다"며 "발전소 건설로 지방 세수가 늘어나고 건설 인력이 상주하면서 지역 내 구매력이 늘어난 점도 빼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삼환측은 10년간 장기공사로 연 인원 170만명에 이르는 고용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양수발전소는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는 물을 끌어올리는 양수 형태로 운영되고, 전력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정오부터 저녁 6시까지는 상부댐의 물을 하부로 내려 발전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 허종 사장 수상소감 = 지난 10여 년 동안 공사에 전념해준 직원들의 노력이 결실을 거둔 것 같아 기쁘다.
아울러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도움을 준 한국중부발전 삼성건설과 함께 협력사에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삼환기업은 지난해 제1회 토목건축대상에서 광안대교 공사로 최우수상을 받은 데 이어 2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아 기쁨이 남다르다.
지금까지 삼환이 걸어온 길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나아갈 길이 더 중요하다.
70년대 `중동건설 붐` 선구 역할을 했던 국외시장에서도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삼환은 현재 아프가니스탄 4개 도로공사와 예멘 LNG시설 공사 등을 비롯한 다수 국외공사를 수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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