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 12일 화요일

종교와 사이비 종교

[노자와 21세기2 p22] 에서는 (참)종교의 공통된 특성으로서 희생을 얘기하고 있다. 이처럼 내가 생각하기엔 사이비 종교냐 아니냐는 사회에서의 역할로 구분해야지 교리의 진실여부가 아니다. 예를 들어, 기독교의 창조론이 그르다고 증명된다해서 그 종교를 사이비라 말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종교 자체의 이익이나 신도들만의 이익을 배타적으로 추구한다면 그건 사이비 종교이다. 종교에 대한 비판 또한 논리적, 과학적으로 맞느냐가 아니라 그 종교를 믿는 신도들에 대한 영향이나 사회적 활동에 대해서여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관점은 무종교인만 가질 수 있는 관점인가, 아니면 다른 종교도 인정하는 종교를 가진 사람은 가질 수 있을까. 만약 종교에서 말하는 진리(기독교의 창조론 등)는 믿지 않으면서 그 종교에 대한 신앙을 가질 수 있을까. 그래도, 기독교를 예를 들면, 창조론은 믿지 않더라도 신의 존재는 믿어야겠지? 그런데 신이 존재가 없는 종교도 있나? 다시 말하면, 우주의 탄생에 대해서 나름대로 이론(신이 개입하지 않는)을 세운 다음, 그것을 믿고 가치관의 기준으로 삼는다면 그것도 종교인가, 그냥 믿음인가? 결국 종교에 대한 정의부터 다시 해야겠다.

ps. 개인적인 생각을 덧붙히면, 결국 종교는 인간의 극복할 수 없는 약점 때문에 생겨났다고 생각한다. (특히 죽음이라는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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